[사설] 혁신도시, 정주인구 확보가 열쇠
[사설] 혁신도시, 정주인구 확보가 열쇠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혁신도시 추진 규모다 대충 드러났다. 도는 27일, 현재 추진중인 혁신도시 34만5000평, 서귀포 신시가지 29만5000평, 강정택지 개발지구 8만4000평을 합친 72만 4000평 규모의 자생능력을 갖춘 도시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 직원 951명의 9개 정부 산하 기관이 들어서고 국세청, 건설교통부 등 관련 공무원 교육 기관이 들어 설 경우 이들 교육 및 연수생들에 의해 경제 활성화 등 '규모의 경제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혁신도시에 대한 도 당국의 기대는 말 그대로 '희망사항' 일 지도 모른다는 것이 솔직한 우리의 생각이다.

72만여평의 신도시가 제대로 기능을 하고 활력을 얻기에는 상주직원 951명, 연간 비상주 교육생 20만명으론 어림도 없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혁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인구유입정책이 있어야 하고 최소한 인구 5만명이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그룹의 조언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이 정주인구 5만명 이상을 확보할 것인가.

적어도 이 정도의 인구 정착 정책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제주혁신도시가 "공동화의 도깨비 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지난 1991년 건설된 서귀포 신시가지가 아직 까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침체 상태에 빠진 이유도 인구 유입 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혁신도시 건설에는 이 같은 인구 유인책이 선행되어야 한다.

도로, 교육, 의료, 문화, 치안 등 쾌적하고 편리한 선진 주거 환경 조성이 선결 과제다.

현 상태에서 제주혁신 도시 건설이 불가피하다해도 최소한 이런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서귀포 신시가지 건설의 현실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엄청난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