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5년 도로 계획', 일방적으로 취소
[사설] '55년 도로 계획', 일방적으로 취소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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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당국이 이미 결정됐던 도시계획 도로개설 계획을 주민동의 없이 슬그머니 취소.변경 해버리자 해당 지역 시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관련 도시계획도로는 지난 1952년에 결정된 것으로서 55년이 넘도록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 등 주거환경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했던 곳이다.

제주시 삼도동 10호 광장인 남문로터리와 용담동 3호 광장인 서문로터리를 연결하는 431m 구간이다. 

이 구간을 폭 20m도로로 개설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개설 계획도로 인근 시민들은 도로 개설에 대한 기대로 지난 55년간 재산권행사 제약, 생활불편 등 불리한 주거환경에도 참으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원활한 교통소통은 물론,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재산권 확보 등에 유리한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었다.

그런데 제주시 당국이 시민 몰래 일방적으로 취소.변경 해버렸다는 것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일방적 도로계획 취소변경 이유로 "이 도로를 개설하지 않더라도 제주대학 병원이 이전되면 기존 도로만으로도 교통소통에 지장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제주시 당국의 판단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현재 남문로터리와 중앙로, 서문로터리에 이르는 도로망은 러시아워에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할 만큼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앞으로의 차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현재 개설 계획도로 폭을 20m를 배로 넓혀야 할 판이다.

그런데도 시민동의도 없이 55년전에 세웠던 계획을 일방적으로 취소.변경해 버린 것은 행정의 횡포라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한 일이다.

관련 도시계획 도로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있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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