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이젠 한국사람이예요"
"우리도 이젠 한국사람이예요"
  • 김광호
  • 승인 2007.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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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 결혼 이민자 첫 귀화증서 수여

“이제 우리 엄마도 제주 사람이예요”,
제주 남성과 결혼해 이민한 외국인 여성 8명이 27일 귀화증서를 받아 완전한 제주인(한국인)이 됐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소장 이재덕)는 27일 오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도내 거주 귀화 허가자 8명과 가족, 유관기관.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귀화 허가증을 수여했다.

귀하 허가증을 받은 이민 여성은 중국출신 4명, 베트남출신 2명, 필리핀출신 1명, 태국출신 1명이다. 이들은 귀화 허가증을 받은 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로부터 호적편제 및 개명(이름 변경), 창성 허가 절차 등 귀화 허가 후 행정절차에 대해 안내받았다.

이날 한국인 귀화증서를 받은 이들 제주이민 여성들은 비로소 한국인이자 제주인이 된 사실을 실감하는 듯 연신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베트남 출신 A씨는 “호적상 제주 사람이 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아이도 많이 낳아 제주의 아들.딸로 훌륭히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처음에는 생선회도 못 먹었는데 남편이 일식요리사여서 지금은 초밥과 생선회를 가장 좋아한다”며 제주인의 아내가 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이들에 대한 귀화 허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는데, 이날 전국 출입국관리사무소별로 모두 400여명이 귀화증서를 받았다.

법무부는 앞으로 매 분기마다 결혼 이민자들에게 귀화를 허가하고 귀화증서를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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