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표현한 '유리의 재발견'
‘어느날 나의 발걸음을 붙잡던 찬란한 반짝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허물어진 건물 옆에 쌓여 있는 수많은 유리조각들. 햇살에 더욱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는 유리조각들.’ 여기 유리조각들의 관심을 쏟아 그림으로 표현해 ‘유리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여는 현혜정씨가 있다. 작가 현혜정씨는 유리의 재발견을 통해 예쁜 꽃들이 담겨있는 꽃병, 유리잔, 그릇 등을 그려 아름다움, 우아함, 여성스러움을 보여준다. 작가는 “사람들은 깨진 유리를 보면 날카로워 다칠까마 외면하는 점이 많다. 하지만 반대로 깨지기 전 형태를 보면 아름답고 크리스탈 색이 나며 아름다움을 가져다준다”며 “완벽한 형태를 띠는 유리의 아름다움도, 부서진 유리의 아름다움도 그 어떤 것이 더 아름다운 모습인지는 관심과 생각하기 나름이다”라고 했다. 이번 전시는 ‘견인견지(見仁見智)’‘陰陽共存’‘유리가 있는 정물-열정’등 총 26점이 내걸린다. ‘유리의 재발견은 24일부터 30일까지 문예회관 제2전실. 문의)010-6541-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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