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입원한 어린이 환자들도 컴퓨터 원격수업 받는다
장기간 입원한 어린이 환자들도 컴퓨터 원격수업 받는다
  • 임창준
  • 승인 2007.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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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시범 아이디어, 정부통신부 채택
국비 6억원 등 원격강의 시스템 구축
정규 학력 인정문제 등은 풀어야할 과제

내년부터는 장기간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제주지역 초등학생들은 병실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해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정규학력으로 인정된다.
제주도가 이런 원격수업 시스템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 정보통신부가 받아들여 사업비가 대부분 국비로 이뤄진다.

제주도는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07년 u-IT 선도사업'에 ‘어린이 환우를 위한 RFID/USN기반 Blue Band 시스템’사업이 선정돼 2008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환자들을 상대로 병실에서 원격 방송수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보통신부가 공모한 u-서비스 시범사업에는 13개 기관이 신청, 이 가운데 제주도를 비롯한 5개 기관이 선정됐다.
사업내용은 ▲장기간 입원으로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초등학교 환자를 위한 원격 강의 시스템 구축 ▲학급관리 시스템 구축 ▲전자 출결 관리 등 학습관리 및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다.
질병을 앓아 장기간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어린이 환자들은 병원입원기간에는 중퇴, 휴학하면서 개인적인 공부 이외에는 정규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완쾌 후 학교로 돌아왔을 때 오랜 투병으로 인한 단절감과 부적응으로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

이는 환자 아동에 대한 친구들의 이해 부족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장기간 입원으로 인한 학습단절이 인지기능 저하,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환자들에게도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할 필요성이 바로 요여기에 있다.

제주도는 국비 6억원, 도비 1억원 등 모두 7억원을 들여 제주시 중앙병원에 ‘실시간 원격 강의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이 병원에 입원한 초등학생 환자들에게는 본인이 원할 경우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어린이 환자들에게는 노트북 크기의 단말기를 제공하고 병실 침상에서 교육부의 교수학습지원센터, 제주도교육청 인터넷교육방송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 학습지원센터와 인터넷교육방송에는 각 학년별, 과목별 수업 컨텐츠가 제작 제공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주도가 별도로 제작,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병동에서 원격수업을 받은 어린이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사항의 일환으로 정규 학력으로 인정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김홍두 제주도 IT 산업담당은 “4월초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거쳐 제안서 접수 및 평가를 끝낸 후 5월부터 11월말까지 이 시범사업을 추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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