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 기상의 날에
[사설] 세계 기상의 날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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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과 인간의 관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 하겠다. 역사적으로 큰 자연재해는 인간과 자연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고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기도 했던 것이다.

현재 지구규모의 환경문제로서 가장 당면한 과제인 지구 온난화만 해도 온도의 상승, 기후변동, 해면상승, 생태계 변화 등 인류의 생존기반에 다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오존층의 파괴, 산성비, 광화학 옥시단트 등의 문제도 건강과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시 ‘세계 기상의 날’(23일)을 맞았다. 올해 기상의 날 주제는 ‘극지 기상이 전 지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

세계기상기구(WMO) 회원국들은 매년 인류의 당면 관심사를 기상의 날 주제로 선정하여 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국제기상협력을 통해 인류에 기여하고 있거니와, 올해 주제도 세계기상기구와 국제과학위원회(ICSU)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극관측년(2007-2008)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기여하고자 나온 결정이다.

사실 최근 10여 년 간 만년빙하의 감소, 영구동토층의 해빙 등이 관측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것임이 분명해졌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표면온도는 20세기에 비해 섭씨 0.76도가 증가되었고 2100년에는 섭씨 1.1-6.4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는 극지의 빙하를 녹여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전 지구적으로 고온·극한·열파·호우의 빈도 증가 및 대형 태풍 빈발 등의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하며, 작은 섬나라와 저지대가 바닷물에 잠기는 아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제주대 문일주 교수도 기상의 날 특강을 통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등으로 향후 초속 60m가 넘는 슈퍼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기상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그런 면에서 올해 기상의 날 주제에 걸맞게 극지기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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