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급품 한라봉 유통으로 한라봉 위상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 연합사업단이 도내 한라봉 주 생산지 조합과 연계, 고당도의 한라봉만 선별, 일반한라봉보다 20% 높은 가격으로 전국 유명할인매장에 공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비파괴선과기로 선별한 고당도 한라봉을 1.3kg, 1.8kg으로 소포장해 우선 서울지역 이마트 등 일반유통업체에 납품, 인기를 끌고 있다.
고당도 한라봉은 비파괴선과기를 이용, 당도 14도브릭스 이상, 산 1% 이하의 한라봉만 철저히 선별, 판매함으로써 일반 한라봉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농가수취가도 kg당 6500원으로 일반 한라봉에 비해 1000원~1500원 더 받아 농가소득향상에도 한몫하고 있다.
농협 오상현 유통팀장은 “최근 차별화된 농산물, 소포장 등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고 수입농산물에 대한 경쟁과 타 과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당도 한라봉 같이 차별화된 농산물 생산이 필요하다”면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고품질의 한라봉 생산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우선 고당도 한라봉을 선별할 수 있는 비파괴선과기를 갖춘 감협을 비롯, 중문, 서귀포, 효돈, 위미, 남원농협 등 총 6개 조합가운데 중문․서귀포․위미농협 등 3개 조합과 연계, 고당도 한라봉 100t을 출하할 계획이다.
농협 오 팀장은 “일반 한라봉의 경우 한 포장속에 당도가 서로 다른 것들이 혼합해 있어 신맛이 강한 한라봉이 많이 나오는 바람에 한라봉 시세가 좋지 않은데다 저급품으로 취급되면서 위상마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당도의 한라봉만을 선별해 출하함으로써 제주한라봉의 명예도 찾고 가격도 끌어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 연합사업단은 고당도 한라봉을 농협 공동브랜드인 ‘햇살바람’으로 출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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