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용 폐사 넙치가 횟감으로 불법 유통돼 충격을 줬던 때가 엊그제인데 이번에는 병든 넙치가 다른 지방 횟집에 제공돼 횟감으로 팔렸다는 사실이 확인돼 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병든 넙치를 울산소재 횟집에 공급돼 왔다는 30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벌써부터 도내 횟집에서는 넙치회 거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넙치회에 대한 기피와 이로인한 소비 둔화는 결국 양식업계와 횟집에 치명상을 주는 것이다.
제주양식업계에 대한 불신은 바로 제주양식업계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제주양식업계가 경쟁력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양식업계의 자생력에 힘을 빼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번 ‘병든 넙치 횟감 유통사건’은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끝까지 추적하여 파헤쳐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양식업자들이나 해수어류양식수협은 물론 도내 횟집에서도 함께 발벗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해양경찰서등 수사당국의 처리결과만 지켜본다는 소극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반을 구성해서라도 병든 넙치 유통과정을 파헤치고 근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양식업계와 횟집이 함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행정당국이나 유관기관에서는 ‘병든 폐사 넙치 유통’과 관련한 강력하고도 실효있는 대응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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