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수선 후 재사용 유도
서귀포시는 농어촌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빈집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인다. 특히 농어촌 빈집 해소를 위해 임대 등을 알선하는 ‘농어촌빈집 정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오는 28일까지 9일간 농어촌빈집 현황조사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1년 이상 아무도 거주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은 주택.
조사 결과, 불량한 상태로 방치돼 있는 빈집은 철거하거나 수선 후 재사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철거의 경우 사업비 3500만원(동당 50만원)을 투입해 70동을 정비할 계획이다. 개보수사업에 해당되면 이율 3.4%에 5년거치 15년상환 조건으로 2000만원까지 융자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농어촌빈집 정보 제공을 위해 시 홈페이지에 ‘농어촌빈집 정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빈집의 위치 및 면적, 구조 등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농어촌빈집 임대인과 임차인을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서귀포시는 이처럼 빈집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매해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비 1억3000만원을 들여 모두 286동의 빈집을 철거했다.
지난해의 경우 빈집 철거건수는 50동으로 전년 36동에 비해 38%나 증가했다. 해마다 빈집을 정비하는데도 농어촌지역 빈집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농촌 주민들의 이농현상과 농어촌인구 고령화로 인한 자연사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매해 정비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어촌지역에 빈집이 속출, 주변의 미관을 해치고 노숙자나 청소년들의 은신 장소로 제공되는 문제를 낳고 있다”며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이번 빈집 일제조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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