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제주서 합동훈련에 돌입한다. 북한 대표팀은 20일 먼저 제주로 입도,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북한팀에 뒤이어 제주로 들어오는데 이들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1차 친선경기를 갖는다.
북한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이처럼 제주를 찾은 이유는 오는 8월 개최되는 2007 FIFA 세계청소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대비하기 위함인데 한국서 한 달간의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북한 대표팀은 먼저 평화의 섬인 제주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북한 대표팀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오전 8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제주로 이동, 제주롯데호텔에서 오는 31일까지 머무르며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북한 대표팀 방한은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한 청소년대표팀 간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 남북체육교류협회 강경성 위원장과 북한 축구 관계자간의 오랜 교류를 통한 결실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 대표팀 전지훈련 캠프는 제주를 시작으로 광양과 수원, 서울 등 월드컵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설치되며 방한 기간동안 2차례 평가전도 계획돼 있다. 1차 친선경기는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오는 30일 개최된다. 또한 27일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제주로 입성하면 사상 최초의 남·북 청소년 대표팀간의 합동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북한 대표팀이 이처럼 한국 월드컵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훈련 캠프를 차린 것은 오는 6월에 열리는 8개국 친선대회 및 세계 청소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대비해 미리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대표팀은 제주서 머무르는 12일동안 우수 고교팀과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도 치를 계획이다.
한편 북한 대표팀은 20일 인천공항과 제주공항에서 방한 소감 등이 담긴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남북교류협회 김경성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롯데호텔서 북한팀 일정 및 방한배경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