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대, 10년간 2000여 환자 항공기 이송…지난해 254명
제주지역 의료 시설이 아직도 정상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내 의료시설에서 치료받지 못해 서울 등지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환자가 연간 수 백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1998년 이후 119 구급대가 항공기를 이용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으로 이송한 환자 현황이 잘 말해 주고 있다.
19일 제주도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의사의 소견상 이송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환자 등 긴급 이송된 중증환자는 모두 2064명이다. 주로 장기이식 환자와 뇌수술 및 뇌출혈 환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19 구급대는 지난 한 해에만 모두 254명의 환자를 항공기를 통해 이송했다. 심근경색증 등 급성환자 173명, 사고부상 47명, 교통사고 환자 28명 등이다. 119는 응급환자 수도권 긴급 이송시스템(항공기)을 이용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일부 관광객 환자 등 환자 측이 서울 등지로의 이송을 원한 경우도 있지만, 도내 의료시설 여건이 이들 중증환자를 수용할 만큼 정상 수준이 아니어서 서울 등지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다.
뿐만아니라 서울 등지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도외로 나가는 도내 암 환자도 연간 1000여명을 웃돌고 있다. 이로 인한 의료 비용도 연간 4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결 방안은 기존 의료 시설의 확충과 함께 3차진료 시설을 확보하는 것 뿐이다.
그래야 대부분 시간을 다투는 등의 중증.긴급환자와 암 환자들이 서울 등지의 병원에 가지 않고서도 도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부득이 한 이송에 따른 과다 의료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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