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신용카드 사용액은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는 늘어나는 등 도내 소비지출이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7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올 들어 7월말까지 도내 농협BC카드 이용실적은 모두 27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30억원에 비해 22%(595억원) 감소했다.
또 농협BC카드 회원수도 7월말 현재 4만2929명으로 전년 말(4만4783명)에 비해 4.1%(1854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액의 감소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도 한 요인이지만 그 보다는 각종 신용카드 사용한도 축소 및 발급자격 강화 등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7월말까지 농협BC카드 이용현황을 보면 해외이용액은 변함이 없었고, 일시불이용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오히려 82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현금서비스는 무려 604억원이나 감소했고, 할부이용액도 73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체크카드 이용액은 크게 늘어났다. 올해 7월말까지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모두 11억7800만원으로 전년 7월말 3억4400만원에 비해 242%(8억3400만원) 증가했고, 회원수도 전년 동기보다 47%(5822명) 늘어난 1만8203명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신용카드는 미래소득을 근거로 발급, 특히 경제적 능력이 모자라는 20~30대의 무분별한 카드사용으로 다수의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체크카드 사용증가는 건전한 소비지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체크카드는 통장 잔액 범위내에서만 카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득수준에 맞는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