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달이’ 이봉주(37·삼성전자)가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8분4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봉주는 18일 오전 07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 78회 동아마라톤에서 서울 종로구 세종로와 잠실올림픽주경기장까지 42.195km구간을 2시간 8분 4초의 호기록으로 폴 키프로프 키루이(케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봉주의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30km 구간까지 선두권을 형성했던 이봉주는 키루이에게 밀리며 2위로 처졌다. 하지만 40km 구간을 넘어서며 키루이를 따돌리고 맨 처음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이로써 이봉주는 3년만에 이 대회에 참가해 지난 2001년 보스턴대회 이후 6년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물갔다’는 세간의 평가를 날려버렸다.
이봉주의 2시간 8분 4초는 올시즌 세계 최고기록이다.종전은 지난달 18일 일본 도쿄대회 다니엘 젱카(케냐)의 2시간 9분 45초. 또 본인의 한국신기록 2시간 7분 20초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날 기록은 지난 2004년 자신의 2시간 8분 15초 이후 한국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경기후 이봉주는 시상식 인터뷰에서 “많은 시민들의 응원과 박수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나이가 많다고 주위에서 우려를 많이 했는데 스피드는 몰라도 지구력은 자신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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