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스윙의 오류와 교정- 슬라이스 2
[102] 스윙의 오류와 교정- 슬라이스 2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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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을 쥘 때는 힘의 강약이 아닌 손의 위치가 문제

멋있는 티샷을 꿈꾸고 오늘만큼은 좋은 플레이를 하여 로우 스코어를 가져보려고 굳은 마음가짐을 하였지만,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이 슬라이스가 난다면 그날 기분과 경기는 망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때 그나마 위안을 삼아도 되는 것은 슬라이스를 내는 골퍼들이 그렇지 않은 골퍼들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다.

그런 만큼 슬라이스의 원인 파악과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평상시에 다음의 사항을 점검하고 부단한 연습을 하도록 한다. 이번 시간에는 그립을 쥐는 방법 등에 따라 볼의 구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립을 쥘 때는 힘의 강약이 아니라 위치의 문제이다.

어드레스에서 그립을 쥐고 있는 왼손을 봤을 때 보이는 손등의 관절이 두 개 또는 그 이하라면 그립이 약한 것이고, 이 때문에 슬리이스가 나왔을 공산이 크다. 그립이 약하면 임팩트 때 클럽페이스가 오픈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왼손을 시계방향으로 돌려서 어드레스 때 관절이 최소한 두 개 내지 세 개까지 보이게 한다면 클럽페이스를 정면으로 놓기가 훨씬 쉬워져서 볼의 구질이 좋아진다. 다음으로 어깨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경우가 그러하다.

백스윙때 대부분의 슬라이스 골퍼들은 손이 먼저 움직이면서 클럽을 뒤로 낚아채 듯 들어올리는데, 보통 다운스윙은 백스윙의 경로를 그대로 되짚어 내려오기 때문에 다운스윙의 각도가 깊어지면서 클럽페이스를 정면으로 회전시킬 기회를 잃게 되어 버린다. 그 결과로 나오는 것이 바로 슬라이스다.

백스윙을 낮고 천천히 가져가기 위해서는 어깨와 팔, 그리고 손을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하고, 이렇게 일체가 되어 움직일 경우 아크를 보다 크게 그리면서 임팩트 순간에 클럽페이스를 돌려서 정면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피니시 때 체중이동이 제대로 되는지 여부에 따라 그러하다. 슬라이스 골퍼들은 다운스윙을 할 때 몸이 목표 반대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아웃사이드-인 경로로 임팩트에 접근할 수밖에 없게 된다.

임팩트 때 스윙이 정확하게 목표를 향하게 하려면 체중을 왼발 쪽으로 옮겨주어야 한다. 그리고 어드레스 때 머리가 볼의 뒤에 놓이고 체중이 오른발에 실려 있는가를 분명히 확인하고, 다운스윙을 할 때에도 머리는 볼 뒤쪽에 있고, 체중은 오른쪽 다리에 실려 있어야 한다.

이런 상태가 돼야 임팩트 후 피니쉬때 체중을 목표를 향해(왼쪽으로) 자연스럽게 옮기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아시아골프티칭프로 (ATPGA)/체육학 박사과정 서   승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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