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3일째 행방 묘연…귀가도중 자취 감춰
학원에서 귀가하던 초등학교 3학년 여자 어린이의 행방이 묘연해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18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서귀북초등학교 양 모 어린이(9)가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실종된 후 3일째 귀가하지 않고 있다.
양 어린이는 이날 피아노 학원 교습을 마치고 학원 차량을 이용해 자신이 사는 서귀포시 서홍동 S빌라 앞까지 왔다가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신고 접수 후 실종 장소와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양 어린이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황을 전해줄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단서가 될 만한 물품도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 3일째인 민관군 등 500여명이 동원돼 서귀포시내와 산간지역을 등을 샅샅이 수색하고 전단지도 배포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18일에도 마을주민 등 1200여명이 나서 서귀포시내 전역을 뒤졌으나 끝내 양 어린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실종된 어린이가 3일째 돌아오지 않아 유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없어 뚜렷한 단서는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18일 중앙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색지역 확대와 함께 가족 주변에 대해서도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임재식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서귀포경찰서를 방문해 양 어린이 실종사건 수사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수사본부를 설치토록 지시했다.
임 청장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수사, 단시일 내에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라”고 당부했다.
양 어린이는 키 135cm, 몸무게 30kg으로, 단발머리에 사각 안경을 끼고 있으며, 실종 당시 모자가 달린 갈색 상ㆍ하의 운동복과 검정색 단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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