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하수 인증'제 추진한다. 수돗물 그대로 먹어도 된다
제주도, '지하수 인증'제 추진한다. 수돗물 그대로 먹어도 된다
  • 임창준
  • 승인 200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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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광역상수도가 전국 최초로 '지하수 인증'을 추진한다.

인증을 받게 되면 정수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등으로 막대한 예산절감으로 경영합리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본부장 장철)에 따르면 조천, 남원, 애월, 구좌정수장 등 광역상수도 1단계 4개 정수장에 대해 전국 최초로 2007년 상반기 중 '지하수 인증'을 획득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토평정수장 및 현재 건설중인 광역 2단계 4개 정수장(금악, 서광, 장전, 회수)에 대해서는 2008년 6월까지 지하수 인증을 획득하기로 했다.

현재 조천정수장 등 광역상수도의 원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는 잔류염소기준을 제외하고 먹는 물 수질기준에 모두 만족해 소독공정만을 거쳐 수돗물로 공급해 오고 있다.

지하수 인증이란 제주도와 같이 원수의 수질이 먹는물 수질기준에 모두 만족하고, 병원성 미생물로부터 안전한 정수장에 대해서는 정수시설 설치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다.

이 인증을 받을 경우 제주 광역상수도의 원수인 청정 지하수의 우수성을 제주도내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돗물이 삼다수 먹는샘물 수준으로 인정돼 수돗물을 안심해서 음용해도 된다는 이야기다.

도 광역수자원본부는 지하수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지난 해 3월부터 올 2월말까지 1년간 지아디아 병 등 병원생 미생물에 대한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 ▲매월 원수 정수 수질검사 ▲매분기 바이러스 및 지아디아 병 등 병원성 미생물 검사 ▲기타 지하수 시설의 적정성 유.무 및 수질, 지질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등의 활동을 펴왔다.

특히 지하수 인증을 받게 될 경우 의무적으로 정수장에 정수시설(여과시설) 설치를 하지않아도 되는 등으로 모두 28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음은 물론 약품구입, 관리직원 배치 등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는 등으로 경영합리화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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