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남ㆍ북한 청소년 축구대표팀, 제주서 첫 합동훈련
"우리는 하나"…남ㆍ북한 청소년 축구대표팀, 제주서 첫 합동훈련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7.0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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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평화 촉진제, 평화의 섬” 축구가 한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특히 제주가 그 출발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17세 이하 남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이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제주에서 합동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합동훈련은 사상 처음있는 일로, 제주가 남북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촉진제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지훈련은 오는 8월18일부터 9월9일까지 한국 8개 도시에서 개최될 세계청소년(U-17)월드컵 축구대회를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훈련에서 남북한 청소년 축구 선수들은 한 달간 제주에서 머물면서 훈련에 임하고 제주 훈련이 끝나면 장소를 수원과 광양, 서울 등지로 옮겨 월드컵 개최지 현지적응 훈련을 이어간다.

남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은 10일 제주에 도착할 예정인데 북한팀은 이날 낮 12시30분에, 한국팀은 오후에 각각 입도한다. 또한 이날 오후 5시 숙소인 롯데호텔에서는 공식 기자회견이 이뤄진다.

본격적인 적응훈련은 21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된다.

훈련은 오전과 오후 한차례씩 서귀포 강창학 A·B구장에서 실시되고, 훈련기간중 도내 고등학교 우수축구팀과 대학팀과도 연습경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지훈련의 마지막날인 30일 오후 7시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 청소년 대표팀간의 화합축구 축제인 평가전을 치른 후 31일 오후 다음 전지훈련장소인 광양으로 이동한다.

한국 대표팀은 박경훈 감독을 중심으로 5명의 코칭스태프와 30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고, 북한 대표팀은 안예근 감독을 중축으로 5명의 코칭스태프와 27명의 선수들로 이뤄져 있다.

 FIFA세계청소년(U-17 )월드컵 축구대회는 FIFA주관으로 대륙별 청소년축구대표팀간 격년제로 순회하는 대회로 지난 1985년 중국에서 열린 첫 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1회 대회가 개최됐다.

이 대회에는 세계 각 대륙별 예선을 거친 24개국 청소년국가대표팀이 참가하며 조별예선을 거친후 각 조 1, 2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아시아에서는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모두 5개국이 참가한다.

한편 FIFA실사단은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개최도시 월드컵경기장 시설에 대한 최종 실사를 벌였고 3월중 최종 개최도시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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