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넙치 960Kg 이미 판매
병든 넙치 960Kg 이미 판매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4.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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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자, "친형 운영 울산지역 횟집에 공급" 진술

속보=병든 넙치를 유통시키려던 판매업자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이전 두 차례에 걸쳐 1t 가량 타지방 횟집에서 손님들의 횟감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해양경찰서는 6일 병든 넙치를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울산 소재 횟집으로 반출시키려던 오모씨(33.서귀포시 중문동)를 반입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오씨는 해경조사에서 “이전에도 2차례에 걸쳐 병든 넙치 960kg을 형이 운영하고 있는 횟집에 공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주해경은 남제주군 표선면 소재 S수산 등 오씨에게 공급했다는 도내 양식업체 3군데 넙치를 수거했으며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해경은 특히 이처럼 판매업자들이 단속의 허술한 점을 이용해 병든 활어를 횟감으로 대량 유통시킨 단서를 포착하고 도내 모든 양식업체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울산에 형사들을 급파해 오씨의 형을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해경은 해수어류수협의 병든 고기를 유통시키지 않겠다는 결의대회가 끝나자마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해 수협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해경은 붉은 색 혹이 튀어 났거나 몸통 부분이 도려져 있는 것 등 문제의 손바닥만한 크기의 병든 새끼 넙치 480kg 모두를 증거물로 보관중이다.

한편 바이러스 감염으로 폐사한 넙치가 대량 유통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병든 활어 유통으로 국민 식품 위생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수산물 양식업체의 해외 수출 및 도외 반출 등에도 지장을 초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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