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분교가 1인 학교가 된 것은 지난 1995년과 2002년에 이어 올해로 3번째다.
지난해만해도 4명의 학생이 모여 수업을 받았지만 새학기가 되면서 6학년 학생 2명이 졸업과 함께 인근 대정중학교로 진학을 했다.
또 마라도 보건소장이 가시리 보건소로 자리를 옮기면서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보건소장의 자녀도 덩달아 한마음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돼 버렸다.
이로써 현재 마라도분교의 재학생은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현진 군 1명.
학생수 감소 썰렁해진(?) 학교...비양분교도 내년엔 1인 학교될 듯.
지난해 3월부터 마라분교에 부임한 강성일 교사는 “지난해 학생들이 4명이었을 때는 오후 4시까지 수업을 하며 오붓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했었다”며 “올해 학생들이 확(?) 줄어드는 바람에 학교분위가 썰렁해졌다”고 밝혔다.
강 교사는 특히 “6학년 수업시간은 오후 4시까지 편성돼 있었?嗤?현재 이 군이 2학년 이라서 오전 중에 수업이 모두 끝난다”며 “무엇보다 혼자인 이 군이 또래의 학우가 없어 선생님으로서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또한 체육활동도 혼자만 해야 하는 등 고충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도내 분교 중에 학생수가 1명인 학교는 마라분교가 유일하며,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도 내년에 6학년 학생이 한림중으로 진학할 경우 전교생 수가 1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래 친구가 없어 괜시히 미안한 마음이...그래도 분교 통폐합은 안될 말"
마라분교 강성일 교사는 "최근 출산율 저하로 인해 신입생이 감소하면서 분교 통폐합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일고 있는 것 같다"며 "분교 교사의 입장에서 통폐합 문제의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강 교사는 "분교 자체가 개교부터 특별한 지역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들어선 것"이라며 "모든 학교가 마찬가지지만 분교는 지역사회와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 교사는 "교육부의 승진개정안으로 도서벽지 근무 교사의 매리트가 상실됐음에도 묵묵히 일하는 교사들이 많다"면서 "비록 작은 학교지만 뜻을 갖고 공부하고 가르치는 학생과 교사들에게 힘들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도내 분교는 제주시 관내 9개교와 서귀포시 관내 2개교를 포함해 모두 11개교이며, 전교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마라분교와 비양분교, 동광분교 등 총 3개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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