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요원은 '괴로워'
단속요원은 '괴로워'
  • 한경훈
  • 승인 200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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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 항의민원↑…지난해 7933건 적발
불법 주정차 단속에 대한 항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단속원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스티커 발부 때는 물론 현장에서 차량 이동만을 요구해도 온갖 욕설을 다 들어야 하는 처지인 단속원들은 업무가 고달프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모두 7933건의 불법 주정차를 적발, 3억2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 중 299건이 “단속이 부당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 내용은 ‘편파ㆍ함정단속이다’, ‘짬깐 세웠을 뿐인데 너무 한다’는 등 대부분 항의성이다.

과태료 부과 운전자의 반발이 담당공무원과의 실랑이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서귀포시는 이처럼 불법 주정차 단속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성 민원이 속출하고 있음에 따라 급기야 주정차 단속 때 민간인을 참관시키는 ‘주정차 단속 민간인 참관제’를 이달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교통관련 인터넷 신문고 제보자, 주정차 단속 이의 신청자,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5명 정도의 참관인을 선정해 월 1~2회 주정차 단속에 참관토록 할 방침이다.

도보 또는 차량탑승의 불법 주정차 계도 및 단속에 참여시켜 단속원들의 애로사항를 느끼게 하고, 참관 후 문제점과 건의사항을 도출해 시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단속 과정에서 단속원들이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번 참관제 도입은 항의성 민원을 해소하고 단속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한 것으로, 민원인들이 단속원의 고충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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