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되는 의학상식] 27) 골다골증과 척추 압박골절
[약 되는 의학상식] 27) 골다골증과 척추 압박골절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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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경우 가볍게 넘어지기만 해도 쉽게 골절상을 입는데, 그 주된 원인은 바로 골다공증입니다. 골다공증은 뼈 구성 성분이 감소되어 뼈 속이 텅 비계 되는 질환으로,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납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여러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중 척추가 주저앉는 양상을 보이는 척추 압박골절이 가장 흔합니다.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은 고령에서 흔하지만, 최근 들어 30~40대 연령층에서도 운동 부족, 생활 습관 변화 등의 원인으로 인한 골다공증과 이에 따른 척추골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체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척추에는 지속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힘이 작용합니다. 노령에서는 이러한 체중의 부하로도 척추가 무너지게 되어 특별히 다친 경험이 없이도 X-선 촬영 상 납작하게 찌그러진 모양의 척추 압박골절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물건을 들어올릴 때,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에 차를 타고 가다 노면이 고르지 않아 가벼운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어린이를 업을 때, 거실이나 욕실에서 미끄러졌을 때 또는 마사지 등에 의한 허리에 충격이 가해 졌을 때 등 척추에 무리가 가해지는 선행 원인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압박골절의 대표적 증상은 요통으로서, 허리와 엉덩이 부분 그리고 옆구리에 분포하며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환자는 걸을 수가 없고 거의 누워서 생활하게 됩니다. 요통이 심한 경우 움직이기조차 어려워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는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주 경미하거나 기억할 수 없는 외상 후에 단순히 삐끗했다고 생각하며 진단을 미루게 됩니다. 잠시 서있거나, 누워 있다 일어날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된다면 압박골절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 경미한 경우는 침상 안정 및 보조기 착용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여러 수술법 중 척추골절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술법인 경피적 척추후굴풍선 복원술은 노인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수술은 국소마취 하에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주저앉은 척추를 복원 및 강화시키며 수술 즉시 통증을 사라지게 하여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입원 기간을 줄이는 장점 외에, 노령에서 전신마취의 위험성을 피하게 하여 치료 혜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적은 부작용에 비해 치료 효과가 높아 경피적 척추후굴풍선 복원술은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적의 일차적 치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   지   영
한국병원 척추센터장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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