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기상호전되는 대로 남은 벙커A유 3만8000ℓ 이적
제주 해상에서 좌초된 부산선적 예인선 일성T1호(134t)의 기름 누출 사고에 따른 방제 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으나 현지 기상악화로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6일 기름이 대량 누출된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해안을 중심으로 해경 경비함정 3척과 어촌계, 주민, 해경, 공무원 등 280명의 인력을 투입,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면서 방제작업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해경은 또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모슬포선적 제6동해호(61t)를 투입, 일성T1호의 연료탱크 3개에 남아 있는 벙커A유 3만8000ℓ에 대한 이적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름띠는 서귀포시 하예포구 해안가 방향으로 폭 500m, 길이 1㎞에 걸쳐 갈색 유막을 형성해 강한 바람과 조류를 타고 중문해수욕장 인근 해역까지 확산된 상태다.
현재 좌초선박은 해안가에서 약 10m 떨어진 해상 평평한 암반위에 오른쪽으로 약 30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데 왼쪽 선수 밑 부분 약 2m 정도가 파손돼 있는 상태다.
한편 일성T1호는 지난 4일 서귀포시 하예동 앞 바다에서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에 좌초되면서 연료탱크가 파손, 벙커A유 1만 2000ℓ가 누출됐다.
이에 따라 제주해경은 지난 5일 오일펜스와 유흡착제 730kg, 마대 1500개, 유회수기 1대 등 장비와 가용인력을 투입해 방제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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