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률씨, 도의원 재선거 '불출마' 선언
“지방의원이 한자리에 너무 오래 차지하는 것 의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별로 좋지 않는 것으로 판단,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는 4월25일 서귀포시 표선면 재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부상되던 한성률씨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8대 도의원 선거때 낙선해 재기의 꿈을 키우던 한 씨는 다가오는 재선거로 출마해야하는 이유와, 출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던 중 불출마를 결정했다.
그는 최근 표선면 사무소에 출마의 뜻을 밝힌 3명의 예비후보들을 모아놓고 이같은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하고는 “공명정대한 선거운동으로 선거후유증을 걷어내고 면민의 화합을 이루는 축제의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 후보가 못나면 다듬어서 그가 잘 할 수 있도록 가꿔주는 것이 선배가 할 일 아니냐” 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이 민주주의를 후퇴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요즘의 중앙정치나 지방정치판의 유아독존 식 모습과는 사뭇 달라 신선감을 준다.
지난 1995년 남제주군 의원으로 의정단상에 선 그는 1998년 재선으로 남제주군의장, 2001년에는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입성한 후 부의장을 역임했다.
“누가 표선면민의 선택을 받을지 모르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역의 참 일꾼을 뽑아 아름다운 선거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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