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고 맑고 밝은 날씨가 축제 성공의 효자 역이지만 행사준비와 공연프로그램 개발과 진행, 관람인원과 관람자 반응 등에서도 대체적 성공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근년에 제주에서 개최됐던 각종 축제보다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 같은 평가는 제주의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세계 어느 축제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것이다.
우선 10만여 평의 오름을 한꺼번에 태우는 장관은 그 규모 면에서나 발상자체가 세계적이다.
시뻘건 용암이 분출하는 듯한 오름 정상에서 터지는 불꽃놀이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축제의 하드웨어 못지 않게 자잘하게 치러졌던 소프트웨어적 행사도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교통 혼잡 등 축제 장 접근성의 문제는 빨리 풀어야 할 숙제다. 세계적 명성을 얻는 축제로 자리 매김 하려면 이 같은 인프라 구축이 선결과제다.
축제 주최측이나 기획사가 이번 축제의 성공에 자족하거나 자축하기에 앞서 축제기간에 발생했던 크고 작은 문제를 다시 돌아보고 대안을 모색해야 할 당위도 여기에 있다.
이와 함께 축제의 성패를 날씨변화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야외 들불축제의 고민을 풀어낼 방안도 강구해야 할 때다.
아무튼 이번 들불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했던 제주시 관련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행사요원들의 수고에 격려를 보내고 싶다.
이번의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우리의 대표축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민 적 관심과 협조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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