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 결핵병 유병률이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가축질병의 경제적 영향분석(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AIMS 통계자료 참고)’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제주지역 소 결핵병 유병률은 0.19%로 전국 평균 0.01%대비 0.18%P 높게 나타났다.
2005년의 경우 전국적으로 결핵병 개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63마리 이 가운데 제주지역은 10마리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소 사육두수가 5317마리에 불과,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대구지역 0.35%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세 번째는 강원지역 0.04%, 네 번째 경기, 충남, 전남, 경북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지역은 유병률 0로 나타났다.
특히 2004년에는 제주지역 소 결핵병 유병률이 0.09%로 전국 최고를 나타냈으며 2003년에는 전국에서 발생한 20마리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만 16마리로 나타났다.
현재 소 결핵병은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부루세라병과 함께 국가적 손실에 끼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소 결핵병은 기침, 체중감소, 유량감소를 주증(主症)으로 하는 만성 세균성 질병으로 감염된 경우 폐사는 드물지만 생산성이 10~25% 정도 감소하고 도축이 허용되지 않아 2차적인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소 결핵병은 목초지에서 연중 방목을 실시하는 경우 소무리의 이환율이 최고 70%까지 나타날 수 있다. 비육우의 경우 제한된 환경에서 사육되기 때문에 감염율이 매우 낮지만 소무리에 감염된 소가 유입되거나 건조한 계절동안에 고여 있는 물을 마실 경우 이환율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와 관련 제주도 송중용 축정과장은 “제주도의 경우 지난 2003년 소 부루세라병과 결핵병이 한 건도 생기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선포됐는데 결핵병 유병률 전국 최고 수준지역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며 자료가 잘못된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유병률이란 어떤 집단에서 한정된 시간동안 신환(new case)과 구환(old case)의 구분없이 질병이나 어떤 관련된 속성(감염이나 항체의 존재)을 가지고 있는 개체의 비율을 말한다. 유병률이 단순히 이환된 동물의 수로 정의될 수 있지만 질병에 걸릴 위험에 있는 집단의 수에 대한 이환된 동물의 수로 표현될 때 가장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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