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좋은 일만 있기를…"
"올해 좋은 일만 있기를…"
  • 진기철
  • 승인 200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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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오름불놓기로 폐막

지난 해의 액운을 모두 태워 보내고 제주특별자치도 성공 염원을 담은 들불이 활활 타올랐다.

‘무사안녕과 풍년기원,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주제 아래 화려한 막을 올렸던 2007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포근한 날씨 속에 10만여평의 새별오름을 불태우는 장관을 연출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축제 마지막날인 3일, 포근한 날씨속에 축제 현장을 지킨 7만여명의 도민과 관광객들은 활활 타오르는 들불을 바라보며 올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불깡통을 돌리며 지난해의 액운을 태워 보냈다.

이날 축제는 밭갈이 농경문화시연을 시작으로 미국 센타로사시의 모던댄스팀과 중국 래주시의 무술공연 등 국제자매도시 공연, 민속노래자랑, 전통민요와 민속예술공연, 전통악기를 이용한 난타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또한 암말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수말들이 다툼을 벌이는 말사랑 싸움놀이 현장에는 발디딜틈 없이 많은 관객들이 모여들면서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오름을 배경으로 한 횃불점화, 소원성취 메시지전달, 대형달집 태우기 등이 이어지면서 어느덧 축제는 절정을 향하기 시작했다.
 
오름정상 화산분출쇼 및 폭죽 연화연출에 이어 오름 중앙에 설치된 ‘무사안녕’ 이라는 글과 능선 곳곳에 설치된 소형 달집에 불이 붙여진 후 오름전체에 불이 번져나가자 저마다의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 새어나왔다.

참가자들은 10만여평의 오름의 붉게 타오르자 저마다 불깡통을 돌리며 지난해의 액운을 태워 보냄과 동시에 올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올 들불축제는 포근한 날씨 속 참가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연인원 30만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축제 마지막 날 행사장을 찾은 인원만 18만여명으로 추산됨에 따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제주 대표축제 임과 동시에 축제의 명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축제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축제장을 빠져나가려는 자동차와 축제장을 찾으려던 차량이 뒤엉키는 극심한 교통혼잡은 여전히 연출됐다.

행사장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했지만 교통혼잡을 없애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 인해 축제장을 찾으려던 상당수 인원이 차 안에서 2시간 이상 옴짝달싹 못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축제가 포근한 날씨 속에 치러지면서 도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빚어졌다고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교통혼잡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묘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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