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상황에 따른 공략 기술편- 코스 공략법 (8)/그린
[97] 상황에 따른 공략 기술편- 코스 공략법 (8)/그린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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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지에 떨어드려 굴러 깃대에 접근

저번 시간에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써, 핀을 바로 공략하기 보다는 퍼팅을 하기 좋은 위치로 공략하는 게 좋다고 하였다. 또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공략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였었다.

그린 중앙까지 거리는 135미터이고, 핀 위치는 우측 뒷 핀, 그린앞쪽에서 중앙까지는 살짝 내리막에 다시 중앙에서 핀까지는 약간 오르막이고, 그린 우측에는 해저드, 바람은 우에서 좌로 앞 바람, 그린은 디봇이 잘 안생기고, 약간 딱딱한 편, 그린 전체의 앞뒤 길이는 대략 25미터. 따라서 핀까지 거리는 140미터가 좀 더 될 것이다.

또한 그린은 현재 위치보다 약간 높고, 내 위치는 앞쪽으로 살짝 내리막 경사에, 발 쪽에서 클럽 쪽으로 살짝 내리막이라고 가정하자. 내 아이언 거리는 9번이 130미터, 8번이 140미터이고, 아이언 로프트와 같다는 전제하에서 가장 바람직한 공략법은 9번 아이언으로 그린 중앙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요즘 같은 추운 아침 날씨에는 어프로치샷을 한 볼이 곧바로 그린에 떨어지면 훌쩍 오버해버린다. 그린 뒤쪽은 거의가 내리막 경사 이기 때문에 깃대에 붙이기가 매우 어려우며, 가끔 OB가 나는 경우도 있다. 피칭 거리에서 버디, 파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상황에서 더불 보기, 심지어는 트리플 보기, 전체 골프 스코어를 망쳐버리는 경우를 종종 경험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볼을 그린 엣지에 떨어뜨린 뒤 굴러서 깃대에 접근하도록 하는 방법이 바람직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프로치샷을 좀 방어적으로 하라는 얘기다. 그린이 얼어 딱딱하다고 해서 그린의 스피드가 빠르다고 생각하면 그 또한 오산이다.

물론 음지쪽의 잔디가 없고 얼은 곳은 무척 빠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겨울철에는 잔디를 깍아 놓지를 않아 퍼팅한 볼은 생각만큼 구르지 않는다, 서리나 이슬이 내려 그린이 축축할 뿐더러 겨울철에는 잔디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고 그에 따라 그린의 요철이 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퍼팅할 때에는 왠만하면 라이를 보지 않고 "확실히 홀을 지나칠 정도"의 세기로 쳐주어야 홀 인될 확률이 많다. 홀 컵 뒤를 보고 과감하게 때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혹시 우측으로 휘지 않을까, 좌측으로 휘지 않을까 망설이고 퍼팅하는 순간 볼은 홀 컵에서 멀어지고 말것이다. 

서   승   태
아시아골프티칭프로 (ATPGA)/체육학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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