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중 부상을 당한 중국선원들의 구조활동에 감사를 표하는 서신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제주해양경찰서에 중국 한 회사가 보내온 감사의 서신과 깃발이 도착했다.
제주해상에서 조업 중 부상당한 자국 및 자회사 선원들을 구조해 치료받게 해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다.
감사의 표시를 전해 온 중국 회사는 산동성에 소재한 정해실업집단(山東省 靖海實業集團).
지난해 12월 18일 차귀도 서쪽 37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산동성 선적 노영어2876호에서 이 배 선원 이림씨(李林.22세)가 절단된 로프에 맞아 갈비뼈 등 골절로 인한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웠으나 제주해경의 긴급 구조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데 따른 것.
이 회사는 "우리 3000여 직원들은 위급한 순간 국경을 넘어 아무런 조건 없이 환자의 생명을 구해주고 치료해준 제주해경에 고마움을 표시한다"며 감사의 글귀가 새겨져 있는 붉은 깃발을 보내왔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중국 대주일보(臺州日報)에는 제주해경의 구조 활동에 대해 '中韓海上大營救(중한 해상 대영구)'라는 제목으로 감사의 보도가 실리기도 했다.
이어 중국정부에서는 한국 대전시우호 방문단을 통해 '정신의중 열정구조(情信義重 熱情救助)'라고 새겨진 깃발을 전달, 국경을 초월한 구조활동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조업중 부상을 당한 중국선원을 구조해 준데 대해 중국 해사수구중심에서는 제주해경이 국제인권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 증명해주고 있고 국가간 협력관계가 돈독해지기를 바란다는 감사의 편지와 감사패를 보내오기도 했다.
제주해경이 지난 2001년 6월 한.중 어업협정 이후 생명이 위태로운 중국 선원을 구조한 인원은 모두 47명.
제주해경 관계자는 “국적이 다르다고 구조활동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며 “주변국 해상치안기관간 공조 강화를 통해 타국 해역에서 우리 어민이나 선원들도 적절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