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일 김 모씨(25ㆍ충남)를 차량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앞 도로상에 키가 꽂혀진 채로 주차돼 있던 모 골프장 소유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운전자가 없는 틈을 이용해 절취했다.
김 씨는 이날 서울로 가려고 제주공항에서 가서 표를 구하려고 했으나 돈이 모자라 그냥 대합실을 나오다 이 차량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 차량을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교회 주차장까지 몰고 가 주차했다. 그런데 주차장 교통소통에 지장이 있어 교회 관계자가 차량내에 붙어있는 골프장 연락처로 전화해 차량을 이동시켜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절도차량임이 드러났다. 김 씨는 교회 사택에서 잠자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절도행위 3시간여만에 엉뚱한 일을 계기로 죄값을 치르게 된 것이다.
경찰은 김 씨가 같은 범죄로 집행유예 기간에 있어 구속 수사할 예정이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28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모 사찰의 법당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은 김 모씨(26)를 검거했다.
지난해 11월 제주에 온 김 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다 지난 2월 12일 피해자 진 모 보살을 찾아와 설이 끝날 때까지만 먹고 자게 해달라고 부탁, 1주일 동안 신세를 졌다.
그러나 김 씨는 진 씨가 설을 맞아 친척집에 간 틈을 이용해 법당에 올려져 있는 현금 20만원을 절취했다. 진 씨는 설날 아침에 김 씨에게 여비까지 주는 성의를 보였다. 김 씨는 결국 은혜를 원수로 갚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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