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형식 탈피 '파격 입학식'
제주대, 형식 탈피 '파격 입학식'
  • 임창준
  • 승인 2007.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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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눈높이 맞춤형…"학풍적 분위기 아쉬워" 지적
제주대 입학식이 종전의 의례적이고 딱딱한 형식에서 탈피, 새내기 눈높이에 맞춘 신입생들과 학부모 등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 했다.

제주대학교는 2007학년도 입학식을 2일 오전 9시30분부터 체육관에서 가졌다.

식전행사, 입학식, 식후행사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입학식에서, 식전행사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체육관 입구에서 총장과 학무위원들이 행사장에 입장하는 새내기들의 입학을 축하하고, 학부모의 노고를 격려하는 뜻에서 장미꽃 한 송이씩 증정했다.

입학식 또한 총장 훈시나 내외빈 축사 따위 형식은 크게 줄이고, 간략하게 치러졌 다. 입학식 이후 행사에서는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은 물론 재학생과 학부모 등 모두가 함께하는 하나의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1부 순서에서는 “내 인생의 첫 무대, 선배와 함께”라는 주제로 학생자치기구 소개, 댄스ㆍ마술동아리 공연 및 락 그룹 공연, 작년 대동제 아라스타 대상 수상자 홍상표 학생의 ‘내가 사랑하는 제주대’ 공연 등과 함께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지도로 춤과 노래가 어울어지는 등 축제분위기였다.

이어 2부 “사회와 이웃을 생각하며...”라는 주제의 2부 순서에는 적십자 동아리 및 제주도적십자 혈액원의 협조를 받아 신입생 중 희망학생에 한하여 헌혈 및 헌혈증서 기부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입학식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 및 학생회관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이같은 파격적인 입학식을 개최한 것은 대학측이 새내기 눈높이에 맞추고,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 분위기로 승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기에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 아니다. 학부모 김모씨(53^제주시 연동)는 “학문과 연구의 전당인 대학에서 아무리 시대가 달라졌다 해도 묵직하고 학풍적인 분위기는 살아나야 한다”며 “4년간 대학생활을 하면서 신입생으로서 취해야 할 자세나 가치관 등을 총장이 엄숙하게 훈계하는 것도 대학사회만이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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