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업주 살해 용의자 검거
오락실 업주 살해 용의자 검거
  • 진기철
  • 승인 2007.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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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며 무시하는데 격분 흉기로 찔러

성인오락실 업주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서는 1일 오락실 주인을 찔러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최모씨(25)를 강도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8시께 제주시 자신이 최근 일했던 제주시 일도2동 소재 불법 성인오락실을 찾아 업주 오모씨(39)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했으나 오씨가 욕을 하며 무시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금고에 있던 현금 219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일자리가 없으면 오락실에서 일을 해 보라”는 오씨의 말을 듣고 이날 오락실을 찾아 “휴대폰 사용요금이 밀렸는데 40만원을 먼저 빌려달라”고 했으나 오씨가 “휴대폰을 그렇게 많이 사용하느냐”며 잔소리를 하자 순간 격분,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게임장일을 그만 둔 최씨가 평소 출입을 하지 않다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 게임장에 출입한 사실을 밝혀낸 뒤 최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이와 함께 경찰은 동거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김모씨(42)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께 평소 알고 지내던 제주시 오라동 Y씨(62)의 집에서 동거녀 J씨(45.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잠든 J씨를 깨웠으나 “너와는 같이 살지 않겠다”고 말한데 격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J씨는 1일 오전 1시께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숨진 J씨 얼굴부분이 함몰된 사실을 확인, 동거남인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당시 화재는 마을 주민들에 의해 모두 진화됐지만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숨기기 위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와 불이 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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