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단 한번 꽃 피는 ‘황변만년란’
생애 단 한번 꽃 피는 ‘황변만년란’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7.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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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미지 식물원 "아기를 낳고 있어요"

여미지식물원 “아기를 낳고 있어요”

생애 단 한번 꽃을 피우는 식물로 알려진 ‘황변만년란’이 여미지식물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개화하기 시작, 마치 출산을 하 듯 연초록 꽃을 터뜨리고 있어 화제다.

여미지식물원에 따르면 화제의 식물인 황변만년란은 콜롬비아 원산으로 용설란과에 속한다. 이 황변만년란은 일평생 단 한번 6~7미터에 이르는 기다란 꽃줄기를 올려 개화하고 열매를 맺은 후 서서히 생을 마감하는 일회 결실성 식물이다.

이 식물이 성숙해 개화하기 죽기까지 수십년에서 길게는 100년이 넘게 걸린다. 캐나다의 유명한 해밀턴 왕립식물원에서도 30년만에 이 식물이 개화,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바로 이 황변만년란이 지금 여미지식물원에서 꽃을 피우며 출산에 여념이 없다. 약 20년전부터 식물원 온실내 선인장 정원에서 자라기 시작한 거대한 황변만년란이 지난해 10월부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개화를 시작한 것이다.

이 식물은 여미지식물원 개원 당시 원산지인 콜롬비아에서 들여왔으며 현재 식물체 직경 4m, 꽃대를 포함한 식물 높이가 6m에 이른다.

여미지식물원 관계자는 “그나마 꽃대가 온실 천장 유리창에 닿아 불가피하게 윗부분을 잘라낸 상태”라며 “위로 곧추 올라간 꽃줄기에는 연초록 꽃들이 화려하게 펴 장관을 이루고 있고 꽃이 진 자리에는 많은 어린 새끼 식물(주아)들이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기회는 국내외적으로 흔치 않으며 이 짧은 시기가 끝나면 이 식물은 서서히 일생을 마감하게 된다.

▧ '황변만년란' 이란?
푸르크레아 셀로아 마르기나타란 학명을 갖고 있는 황병만년란은 용설란과로 콜롬비아가 원산지다. 잎은 긴타원형은 기부는 좁고 중간은 약간 넓으며 끝은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가시가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붙어 있는데 이 모약이 마치 악어 이빨 같아 황변만련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잎은 선명한 녹색에 양쪽 가장자리에 노란 무늬가 있다. 긴 꽃대가 나와 가지 끝에 수많은 꽃이 핀 후 새로운 식물체가 생기는데 이 마늘같은 주아를 심으면 뿌리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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