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간벌 참여 '지지부진'
감귤 간벌 참여 '지지부진'
  • 진기철
  • 승인 2007.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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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참여하지 않은 농가 불이익 처분 강화

감귤원 1/2간벌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지만 정작 농가들의 참여 부족으로 추진실적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340ha를 목표로 감귤원 1/2간벌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날 현재 간벌에 참여한 농가는 271농가에 115ha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제주시지역 목표달성 대비 34%에 불과, 농가들의 참여의지 부족으로 신청물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신청물량 가운데 113농가 47ha에 대한 간벌이 추진된 상태다.

이처럼 농가들의 참여가 부족한 것은 최근 몇 년간 감귤가격이 높게 형성되는가 하면 간벌에 참여하게 될 경우 일시적인 수량감소에 따른 소득에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농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전정시기 이전인 다음달 20일 전까지 1/2간벌 신청을 받을 계획으로 간벌에 참여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사업 배제를 확대하는 등 불이익 처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제주시는 감귤농가들의 1/2간벌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간벌참여 농가에 대해서는 풍상과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망풍망 시설을 적극 지원해 나가는 한편 농.수.축산업과 관련한 사업 지원대상에 우선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자식처럼 키운 감귤나무를 잘라내는 감귤농가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그러나 좋은 값을 받기 위한 간벌이 필수적인 만큼 농가의 자발적인 간벌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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