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업관측 예보제도 운영 시급
[사설] 농업관측 예보제도 운영 시급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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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회 있을 때마다 '투기영농' '출혈농사'를 예방하기 위한 '농업정보관측예보제도'운영을 촉구해 왔다.
기상관측이나 예보처럼 작목별로 농작물의 재배면적, 작황이나 생산예상량 등을 수시로 파악 예보함으로써 "묻지마"식 영농활동을 줄이자는 생각에서다.
사실 지금까지 제주영농의 관행은 전년도 시세에 의존해 농사를 지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년도의 좋은 가격을 받았던 작목에는 너도나도 투기적으로 재배면적을 늘리고, 결국 이것이 과잉생산을 불러 가격이 폭락하거나 산지에서 작물을 폐기하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
지난해 월동 무 등 월동 채소류 가격 폭락에 의한 산지 폐기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래서 '농업정보관측예보제도'는 생산량 조절을 통해 농가소득을 보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문에 대한 농정당국의 태도는 오불관언(吾不關焉)이다. 대안마련은 고사하고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최근 2007년 산 조생양파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2006년 산 조생양파 가격호조에 영향을 받은 도내 농민들이 너도나도 양파재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제주지역 조생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 보다 20% 증가한 783ha로 조사됐고 생산량도 지난해 보다 28%늘어난 4만5천600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재배면적이 6%증가하고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11%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산 제주 조생 양파 가격지지에 어두운 그림자로 작용할 공산이 커진 것이다.
이에 대한 농정당국이나 농업기술단체, 농산물 유통정보 관련 단체 등의 농가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이 같은 농업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영농지도에 활용할 농업정보 관측예보에가 시급히 운영되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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