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소속단체 회원 등 여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시민회관에서 ‘Clean(청결)ㆍTrue(신뢰)ㆍFriendly(친절) 서귀포 만들기’를 모토로 하는 ‘뉴우먼(New-Woman) 운동' 출범식을 가진 것이다.
시여성단체협의회는 그 동안 워크숍과 여성지도자 연수 등을 통해 △경조사 문화 개선 △쓰레기 분리수거 정착과 자원화 운동 △신뢰 문화 조성하기 등을 올해 중점추진 사업으로 정했다.
특히 이날 출범식에서는 우리 생활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불합리한 사항을 여성단체 회원 들이 단막극 형태로 보여줌으로써 ‘뉴우먼 운동’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단막극 주제는 주요 실천과제의 하나인 경조사 답례품 개선에 관한 내용. 동창 아버지 상가집에 동창생 대표로 가게 된 여성이 친구들 몫 답례품까지 받아 들면서 너무 무겁고 본인의 우아한 차림과는 어울리지 않자 제주 사투리로 투덜거리는 상황을 연출했다. 참가자들에게 답례품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여성들은 “가정용 세제를 주로 답례품으로 사용하다 보니 가정에 세제가 많이 쌓이게 되어 세탁을 할 때나 설거지를 할 때 필요 이상의 세제를 쓰게 되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답례품 간소화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시여성단체는 경조사 답례품을 소액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럴 경우 자원낭비를 막고 환경도 보호하면서 재래시장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 문현순 회장은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고 큰 강을 이루듯, 앞으로 우리가 펼쳐 나갈 변화의 씨앗이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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