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뚜렷한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은 보이질 않는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재래시장의 분위기를 현대화 시켜도 재래시장이 되살아나는 기미는 보이질 않고 있다.
관광코스로 재래시장 영유 상품을 만들어 보자는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이를 현실로 엮어내는데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나온 것이 재래시장 상품권 발행이다.
제주은행이 지난해 추석 명절을 시작으로 제주시 상인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재래시장 상품권 10억원어치를 발행했었고 지난 설 명절을 전후해서도 유효기간 3년짜리 상품권 20억원치를 발행했다.
그런데 이 재래시장 상품권이 재래시장에 다소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재래시장 상품권'은 특정 매장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재래시장과 수산시장 중앙로 지하상가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하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은행이나 제주시 상인연합회 등에서는 "재래시장 상품권 이용하기 운동에 공직사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앞장서서 범도민 운동으로 승화시킨다면 재래시장은 분명 제주경제의 밑바닥 상권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제주지역 경제의 밑바탕은 아무래도 재래시장이나 골목 상권일 수밖에 없다.
규모의 면에서 대형매장에 밀려나고 있지만 대형매장 수입이 당일치기 서울 등 본사가 있는 타 지역으로 역외 유출되고 있는데 반해 재래시장 수입금은 역내에서 밑바닥 상권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재래시장 상품권 이용하기 운동에 동의를 보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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