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이 도정 내용을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지사는 특히 "공무원들도 도정을 잘 몰라 도정홍보에 애로가 있다"고 했다.
도정수행과 관련한 지사의 이 같은 '고백과 답답함의 표현'은 바로 제주특별자치도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기에 도민들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지 8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이기간 동안 도민들이 특별자치도정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도정 수행에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도지사와 공무원조직에 1차적 책임이 있다. 이는 바로 지사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어느 지역에서든 공직의 역할은 막중하다. "공직이 움직여야 사회가 움직인다"는 말은 그만큼 공무원 조직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다. 적어도 제주지역에서는 그렇다.
그러기에 제주에서의 공무원 조직의 책무는 다른 어떤 그룹보다도 무겁고 중요하다.
그렇다면 지사가 지적했듯이 공무원조차도 도정을 잘 모르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공무원은 공복(公僕)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며 국민에게 봉사해야 할 의무를 가진 자들이다. '국민에의 봉사'가 그들의 책무다.
그렇게 하려면 이에 맞게 부단한 노력으로 자기계발에 충실해야 하며 자신이 맡고 있는 직무를 꿰뚫어 이를 대민봉사의 수단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제주공무원 조직의 수장인 지사가 "공무원들이 도정을 모른다"고 답답해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어진다.
그만큼 공무원들의 무사안일(無事安逸)과 복지부동(伏地不動)을 말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도정이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도정홍보가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는가.
제발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래서 공무원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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