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 침식 및 사구보존대책 수립 필요
도내 최대 관광지에 접한 중문해수욕장이 배후지 및 백사장의 지속적인 침식으로 인해 점점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중문해수욕장은 매년 백사장 모래가 파도에 의해 유실되고 이곳 명물인 모래언덕도 지속적으로 침하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1982년 길이 127m(높이 2m) 규모의 파제벽이 백사장 진입로 인근에 설치되면서부터 모래가 유실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여름철 태풍 등으로 고파랑 내습이 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서귀포시가 (주)지오시스템리서치에 의뢰한 중문해수욕장 침식변화 모니터링체계구축 용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오시스템리서치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각 계절별로 실시한 해빈단면 측량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중문 해수욕장의 서측 해빈의 기울기는 춘계에는 매우 완만하였으나, 하계를 거치면서 침식되고, 추계로 오면서 다시 회복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또 침식변화 모니터링 결과, 서쪽 백사장과 중앙부 백사장은 모래의 침ㆍ퇴적의 교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오시스템리서치는 중문해수욕장 침식방지공법은 백사장 침식대책 및 사구보존대책 수립 등 두 가지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사장 침식대책의 경우 “동쪽 백사장의 모래 침식을 관리한다면 중문해수욕장의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침식방지공법 선정에 유리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대부분 사구로 형성돼 있는 중문해수욕장 배후지 침식 방지대책에 대해서는 “서귀포시가 사구식생조림, 사구기초부 울타리 설치 등 다방면의 사구보호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는 사구회복을 위한 공법은 아니며 관광객의 지속적인 내방으로 인해 사구 기초부가 지속적으로 침식될 수밖에 없다”며 “사구의 침식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기초부에 대한 보강공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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