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동안전사고 줄이려면
[사설] 아동안전사고 줄이려면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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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전사고가 갈수록 심각하다고 한다. 지난 5년간 제주도내에서는 130여명의 어린이가 안전사고로 아까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물에 빠져 숨져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학계에 의뢰해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전국 16개 시·도의 어린이 안전사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도내에서는 132명의 어린이가 안전사고로 숨졌다는 것.
유형별로는 교통사고 등 운수사고로 숨진 어린이가 42.4%인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물놀이를 하다 익사한 어린이가 33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으며, 그밖에도 추락사고 9명, 화상 및 화기에 의한 사망 2명 등이다. 이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국 평균 47.2%보다 낮았지만 익사자는 전국 평균 14,8%보다 2배 가까이 높아 전국 최고의 익수사고율을 기록했다.
최근 의학의 발달과 생활환경의 향상 등으로 인해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아동기 사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전사고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과거 세대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갖가지 사고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어린이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의 가능성이나 위험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 만큼 안전불감증이 커진 탓인지 모른다.
사실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는 성인보다 훨씬 많이 발생하게 되고 그 발생 또한 예측불허일 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 발생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따라서 안전사고로 인한 어린이의 사망은 질병으로 인한 경우보다 더욱 심각하고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지역 아동이 안전사고 사망 아동의 80% 이상을 차지, 농촌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지역별 맞춤형 안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유비무환이라고 했다. 어린이 안전사고도 대책을 세우고 대비만 잘 한다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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