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공무원도 몰라 "답답하다"
“도민들이 중요한 도정의 내용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게 참으로 답답할 뿐입니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설 연휴가 끝난 20일 도청 기자실에 들러 이같은 심정을 밝혔다. 설날동안 돌아다니면서 민심을 살펴보니 도정에 대한 내용을 도민들이 영 잘못 알고 있더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 3가지를 들었다. 김 지사는 “케이블카도 도민들이 반대해서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환경부의 기준과 방침이 그렇기 때문인데도 도민들의 반대 때문에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내국인 카지노 허가문제도 도에서가 정식으로 정부에 신청하한 것은 없는데도 도민의 반대로 못하는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며 “내국인 카지노 역시 정부가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직막으로 해군기지 사례를 들었다. 김 지사는 “해군기지, 지금 가고 있는 중이다. 해군기지 건설여부 결말을 짓기 위해 진행중인 사안인데도 도민들이 반대하니까 잘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더라“고 소개했다.
이런 내용을 7000여명의 공무원들이 도민들에게 잘 홍보 설명해주면 되는데 공무원들조차 도정을 잘 모르니 어떻게 도민홍보하겠냐는 것.
김 지사는 “오늘 아침에 하도 답답해서 3월부터 시행되는 ‘버스 5개 구간제’에 대해 중견간부에게 물어봤는데 아예 모르더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사가 제시한 한라산 관련 케이블 카 설치문제가 무산된 이유를 취재해보니 환경정책과 강모 수석계장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사가 답답할 만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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