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설 연휴동안 각종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20일 오전 1시20분께 서귀포시 하원동 강모씨((68)의 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방안에서 잠을 자던 강씨의 아들(46)이 불에 타 숨졌다.
이날 불은 40㎡ 규모의 주택 내부를 모두 태우고 980여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1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강씨의 아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7시40분께 서귀포시 도순동 김모씨(42)의 집 창고에서 김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내(34)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8월 간암 3기 판정을 받은 후부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7일 오후 8시40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소재 버스정류장 앞 도로를 건너던 오모씨(51)가 서모씨(45.혈중 알코올농도 0.06%)가 몰던 승합차에 치어 숨졌다.
서귀포경찰서는 20일 서씨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이날 오후 8시20분께는 제주시 삼도2동 소재 로베로호텔 앞 도로를 건너던 양모씨(49)가 정모씨(45)가 몰던 택시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19일 오후 1시28분께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끼리 추돌 승용차에 타고 있던 8명이 다치는가 하면 18일 오후 1시37분께는 평화로에서 1t트럭과 승용차가 추돌,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또 18일 오전 2시께는 제주시 노형동 소재 모 레스토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레스토랑 내부와 냉온풍기 등을 태워 2500만원(소방서 추산)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설 연휴가 크고 작은 각종 사고로 얼룩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