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둔갑 돔' 구별 가능

재단법인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부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역 특산종인 돌돔의 전체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완료해 최근 유전자 및 게놈 분석의 국제학술지인 GENE 편집위원회로부터 논문 게제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를 주도한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정용환 박사 연구팀은 제주특산 돌돔 미토콘드리아 게놈이 12개의 단백질 암호화 유전자, 2개의 리보솜 RNA 및 22개의 전령 RNA 등 전체 1만6천511개의 핵산염기로 구성됐음을 밝혀냈다.
또한 2개의 원형가닥을 이루고 있는 미토콘드리아 전체 유전자의 배열순서 및 3개의 핵산염기들로 만들어지는 단백질 아미노산의 유전암호 3천813개를 모두 해독했으며, 생물종의 특이성을 보여주는 조절부위(control region)의 정보를 찾아냈다.
제주생물종연구소가 이처럼 돌돔을 집중 연구한 것은 수입어종이 지역특산 고가 어종으로 둔갑 판매되는 사례가 증가해 돌돔, 능성어(구문쟁이), 자바리(다금바리) 등 주요 제주 토속어종에 대한 유전자 다양성 분석 및 친자확인 기법을 조기에 확립하기 위한 때문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공동으로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국내산 돌돔의 지역.집단간 유전적 대양성 비교 연구중에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제주특산 돌돔의 유전적 표지인자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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