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현상 지속…도내 마늘ㆍ양파 재배농가 '울상'
이달 들어 예년보다 3도이상 높은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제주지역 7000여 마늘ㆍ양파 재배농가들이 울상을 짖고 있다. 이상고온으로 마늘ㆍ양파의 구(열매)가 쪼개지는 이른바 '벌마늘' 및 '양파분구' 현상이 발생, 재배농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제주지방 평균 기온이 8.7도로 예년보다 3.2도 높아 마늘.양파 등 일부 농작물을 중심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또 이달 제주지역 평균 강수량은 35㎜로 예년보다 12㎜ 많았으며, 일조시간 역시 62.5시간으로 예년보다 17.4시간 많아 대부분 농작물의 성장속도를 앞당기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에따라 이날 '이상고온에 따른 농작물 생육전망 및 관리대책'을 발표, 농민 및 농업인단체들에게 피해예방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와 관련, 마늘의 경우 따뜻한 날씨 때문에 마늘의 구가 쪼개지는 2차생장(일명 벌마늘)이 발생하고 있으며 양파의 경우에도 하나의 구에서 새로운 싹이 생겨 양파의 구가 2개가 되는 분구현상이 늘어 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마늘 양파는 연작으로 인해 매년 뿌리 응애, 흑색썩음균핵병 피해가 증가되고 있는데 매년 15-20% 정도가 피해를 보고 있다.
제주지역 마늘 재배농가는 6000세대, 양파(조생)재배농가는 1000세대에 이르고 있다.
이들 작물외에 감귤의 경우에도 새 순 발생시기가 앞당겨 져 늦서리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감귤원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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