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의 청소년, '동반자'가 뜬다
[사설] 위기의 청소년, '동반자'가 뜬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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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마음과 환경을 바꿔주는 ‘희망 도우미’가 뜬다. 제주도가 가정해체, 학교이탈 등 위기(가능) 청소년이 늘어나고 이들의 어려움과 고민이 많아짐에 따라 현장을 찾아 고민을 상담하고 해결하는 적극적인 청소년 복지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름하여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 청소년 동반자(Youth Companion)는 가출, 학교 부적응, 자살, 가족해체 등으로 발생되는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위기 청소년들에게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상담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가 청소년에게 직접 찾아가 심리상담 등 정서적 지원 뿐 아니라 청소년과 함께 지역사회 자원을 현장에서 찾고 연계하며 지속적으로 청소년의 삶을 지원하는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이다.
종전에는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시설이나 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상담이나 지원활동이 이뤄져 왔으나 앞으로는 청소년 전문가가 청소년을 방문하게 됨으로써 청소년문제 해결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청소년,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 성격문제로 고민하는 청소년, 인터넷 게임이나 채팅에 빠져있는 청소년,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청소년, 자살·자해를 시도한 청소년, 가출·약물·도벽 등을 경험한 청소년 등이 그렇다.
제주도는 특성 및 상황에 맞는 청소년과 동반자의 끊임없는 교류와 상호 교감을 통하여 올 한 해 동안 최소한 100명의 위기 청소년들에 대해 건강한 가정복귀와 사회통합을 시도하게 된다고 한다. 제주도가 파악하고 있는 도내 위기(가능) 청소년이 1500명 가까이나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00명이라는 숫자는 미미해 보이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출발이 중요하므로 그 결과물에 기대를 걸어본다.
청소년 동반자가 말 그대로 청소년과 가까이, 함께 할 때 우리 사회도 그만큼 건강하고 밝아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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