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고위급 회담에서 결판나나"
"최종 고위급 회담에서 결판나나"
  • 임창준
  • 승인 20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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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FTA 감귤 협상 문제

한미FTA7차 협상이 끝나고 이제 8차 협상으로 넘겨진 가운데 감귤을 포함한 농산물 민감품목은 최종적으로 고위급 회담에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업분과장을 맡고 있는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13일(현지시간) 김태환 지사를 비롯한 제주 민관합동 방문단을 만난 자리에서 민감품목에 대해서는 8차 협상 이후 열릴 예정인 고위급 회담에서 결정될 것임을 밝혔다.

배 국장은 “감귤은 당연히 민감품목에 포함된다”고 밝힌 후 “그러가 미국측은 감귤류 등에 대한 조속한 관세철폐, 저율관세할당(TRQ)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이 감귤을 지목해 시장개방을 요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오렌지 등 감귤류는 미국이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농산물 중 쇠고기에 이어 두 번째 큰 품목이다.

배 국장은 “매국은 농업분야에서 경제적 이익이 가장 많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측에 고위급회담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결국 감귤 등 민감한 품목은 7차 협상에서 결론 내지 못하고 고위급으로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FTA 농업분과에서 한미 양측은 농산물 양허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우리측은 오렌지 등 감귤을 포함한 235개 품목을 협상제외 품목으로 하는 양허안을 제시했고, 미국은 농산물 협상대상 1531개 전 품목을 개방할 것을 요구해 현격한 입장차를 보였다.

감귤 등 민감품목에 대해서는 의견만 주고 받은 상태다.

한편 미국 협상장을 찾은 김태환 지사는 “이번 7차 협상에서도 한미 양측이 세시한 양허안은 뚜렷한 접근을 이루지 못했으며, ASG(농산물 세이프가드)와 TRQ(수입쿼타)에 대한 세부사항에 이견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가 그토록 열망하는 오렌지 등 감귤류 협상품목 제외도 3월 8 ~ 1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8차협상으로 미뤄졌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도 제주의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가 반드시 한-미 FTA 협상 품목에서 제외 될 수 있도록 8차 협상 때에도 협상장 현지를 방문 감귤의 민감성을 강력히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웬디 커틀러 미 수석대표는 ‘제주감귤은 언제나 나의 마음속에 있다’는 표현으로 감귤의 민감성을 알고 있음을 재확인 시켜주었고,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도 ‘감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활동결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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