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사 능력ㆍ자질 불만' 도민 많다
[사설] '교사 능력ㆍ자질 불만' 도민 많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문제와 관련, 교육수요자인 학부모(학생포함)와 교육공급자인 교사간 생각이 다르다면 각각 자기기준에서 문제를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 수요자는 욕구 불만이고 공급자는 자기만족에 사로잡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수요자의 욕구불만이 많은 교육은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최근 국제고 설립과 관련한 도민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주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두 달 사이 도민 404명과 교사 196명 학생 203명 등 8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제주국제고 설립 찬반여부 조사를 했다.
여기서 도민들은 찬성 57.6% 반대 9.9%을 보인데 반해 교사집단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35.2%로 같았다.
외국계 학교 설립허용에 대해서도 도민들은 찬성 47.8% 반대 13.8%를 나타냈지만 교사들은 반대(38%)가 찬성(29.7%)보다 높았다.
또 교사들의 능력과 자질에 대해서도 도민들은 불만족 32.3%, 만족 17.1%의 반응을 보인데 반해 교사들은 스스로 능력과 자질에 56.5%가 만족하다고 했고 불만족은 2%로 대답했다.
학생지도 부분도 마찬가지다. 도민들은 불만이 38%, 만족이 14.1%인 반면, 교사들은 만족이 35.7%, 불만족이 8.7% 이었다.
관련 설문에 관한 한 도민들은 교사들에게 불만족을 표시했지만 교사들은 자기만족에 충실했다.
이것이 제주교육의 현실이라면 바람직 한 일은 아니다.
국제고 설립이나 외국계 학교 설립은 글로벌 시대해 대응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없는 한 방편으로 고려할 만한 문제다.
그런데도 교사들이 이를 반대하는 것은 교사들이 교육기능의 한 축인 '인재양성'의 목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행여 이들 외국계학교 설립 등 교육개방이 이뤄지면 교사의 기득권이 훼손되고 위상 추락 우려에서 반대하는 것이라면 제주교육의 앞날은 희망적이지 않다.
교사들의 자긍심도 좋지만 자만심에 흘러 교육경쟁력 향상을 외면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제는 교사들이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교육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