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비관 자살자 이틀새 5명
신변비관 자살자 이틀새 5명
  • 진기철
  • 승인 2007.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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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자살한 부부 차 안서 발견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3일 오전 11시께 제주시 애월읍 제주영송학교 인근에 주차된 차량 안에 이모씨(59.경남)이씨의 아내 배모씨(48.여)가 숨져 있는 것을 영송학교 관리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 안에서 ‘날씨도 추운데 경찰에 미안하다’ ‘조용히 가게 부검하지 말아 달라’ ‘형제들에게 연락하지 말아 달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유서와 농약 2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와 농약통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이날 11시46분께 제주시 이도동 한 가정집에서 임모씨(57.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지난해 8월 아들이 자살한 것에 심한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2일 오후 11시25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A팬션 방에서 유모씨(22)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유씨의 아버지(52)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엄마, 아빠 미안해”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5시35분께는 제주시 용담동 이모씨(45.여)의 집 화장실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아들 이모씨(21)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2년 전 교통사고로 딸이 숨진 뒤 우울증을 시달려왔다는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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