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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2단계 제도개선 핵심과제에 대한 정부 지원을 건의하기 위해 국무총리실 등 중앙부처를 방문했던 도의회 의장단이 이들 부처로부터 '문전박대' 당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도민들의 마음은 참담하고 부끄럽다.
우선 이처럼 홀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약한 도세(道勢) 때문이 아닌가라는 데에 참담했고 부끄러웠다.
그러나 이에 대한 1차 적 책임은 의전절차를 무시했던 도의회 의장단에게 있다하겠다.
적어도 총리와 장.차관을 만나려고 했다면 먼저 그들의 일정을 체크해야 했었다. 그래서 사전에 면담신청을 하고 만남의 시간을 조율하는 등 일정을 협의했어야 했다.
그러나 사전 예고나 준비도 없이 막무가내로 쳐들어가 총리나 장차관을 만나겠다고 했다면 이는 남의 탓만 할 일이 아니고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의전의 기초만 챙겼어도 이처럼 황당한 홀대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고 왔다'는 비아냥거림을 받는 것이다.
특히 부탁하려는 쪽의 의전은 더 섬세하고 정중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도의회 의장단의 무모한 중앙부처 방문을 부끄러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도의회 공동체에 대한 자질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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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도의회 의장단의 중앙부처 방문에서 받았던 수모를 계기로 도의회 의원들은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
그런 연후에 의회 공동체나 의원 개개인의 자기계발에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모르면 낙오되고 홀대받기 십상이다.
이번 중앙부처 방문과 관련한 비 의전 적 행태도 의전의 A, B, C도 몰랐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개인간의 만남에도 사전에 시간과 장소 등 약속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제주특별자치도 유일의 대의기관 수장들이 이런 기초적 예의를 무시하고 동네 슈퍼마킷 들어가듯 했으니 중앙부처 관계자들이 제주의회 의원들을 어떻게 보았을 것인가.
만약 의전절차를 몰랐다면 무례를 뛰어넘어 무식이요 수치며 알고도 막무가내로 들어갔다면 이는 '돈키호테' 식 무모함에 다름 아니다.
아니면 그냥 핑계삼아 서울 나들이를 해볼 요량이었다면 이 또한 여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도민세금에서 비싼 항공요금과 호텔숙식비를 감당하고 있다면 도민들은 참으로 '불쌍한 봉'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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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제주도의 대중앙 절충과 외자 유치 등 외국과의 협상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로비스트를 키우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이번 도의회 의장단의 중앙부처 방문 잡음도 대중앙 협상력을 갖춘 인재들을 키우고 이를 요소 요소에 배치하여 이들의 조언을 받았더라면 그렇게 참담한 꼴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 때문이다.
지금은 '우물안 개구리' 식 사고나 닫힌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 갈 수는 없다. 열린 시대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자원도 없고 규모의 비교에서 '전국 1%의 도세'를 감안한다면 인력을 키우고 이들을 활용한 로비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도내외 또는 외국에 거주하는 제주출신 명망가나 전문가 그룹인사, 또는 출중한 인재 등을 망라하는 '제주인력 은행' 같은 기구를 만들어 이들을 관리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제주를 위한 로비스트는 내외 제주도민으로 제약 할 필요는 없다. 국내외 인재를 두루 모이는 '인재 풀'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인력개발을 통해야 제주특별자치도가 글로벌 시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