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설 연휴동안 중국과 일본행 항공권이 바닥을 드러내는 등 여행사를 통한 이 지역 항공권 예매가 거의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 설 연휴가 사흘로 비교적 짧아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지역의 여행상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항공권 예매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16일부터 19일까지 해외로 출발하는 여행객은 지난해 설 연휴(4일)에 비해 11% 늘었다. 예약자의 45% 정도가 골프와 관광 등을 위해 중국과 일본을 찾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오는 20일까지 후쿠오카 노선이 99% 예약이 끝난 상태이며 중국 베이징 99%, 상해 97%, 텐진 99%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이 기간에 도쿄, 오사카 등은 90% 예약률을 보이고 있고 도야마, 후쿠오카, 미야자키, 센다이, 다카마츠, 이사히카와는 이미 예약이 끝났다.
중국노선은 황저우, 칭다오, 시안 등이 이미 예약이 끝났고 베이징, 상하이도 90%가 넘는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지역이 설 연휴 최대 휴양지로 꼽혔지만 최근 10만원짜리 항공권이 등장한 중국과 환율하락으로 여행경비가 싸진 일본지역으로의 여행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설 연휴때 1820명이 찾아 전체의 15%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021UD이 예약, 22%까지 높아졌다. 일본은 지난해 2170명에서 올해 3115명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항공자유화 확대에 따라 중국 민항 공급이 많아진데다 항공료가 10만원대로 떨어진데다 일본 엔화 하락으로 일본 방문객이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상대적으로 항공료 인하가 안된 제주지역으로의 여행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