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자연석 '무단 채취'
잇따르는 자연석 '무단 채취'
  • 한경훈
  • 승인 2007.0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치경찰대, 크레인 이용 자연석 훔치려한 50대 등 2명 검거
▲ 김 모씨 등이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소재 마을공동묘지 부근 임야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훔치려한 자연석(길이 2.5m, 둘레 3.2m 가량의 왕석) 4개중 2개.
최근 자연석 무단 채취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서귀포시 자치경찰대는 크레인을 이용해 자연석을 무단 채취한 김 모씨(60ㆍ서귀포시 하원동) 등 2명을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1시께부터 8일 오전 9시께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소재 마을공동묘지 부근 임야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자연석(길이 2.5m, 둘레 3.2m 가량의 왕석) 4개를 채취하고 트럭으로 이를 운반하던 중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자치경찰대에 붙잡혔다.
김 씨 등은 가족공동묘지의 표지석으로 사용하기 위해 자연석을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경찰대는 이들을 수사한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17일에는 대포리 마을 상징석인 ‘개바위’가 도난당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개바위’는 해경의 추적 끝에 없어진지 2일 만에 제주시 영평동의 한 과수원에서 발견됐다. 특히 범인 공 씨(47ㆍ광주시)가 훔친 ‘개바위’를 보관한 감귤 과수원에서는 곶자왈 등지에서 캐낸 것으로 보이는 자연석 25t(약 800포대)과 함께 해안가에서 캐낸 갯바위 20여t 가량의 자연석 5개도 함께 함께 발견돼 충격을 줬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남원읍 신흥리 김 모씨의 임야에서 시가 560만원 상당의 50년생 적송 1그루를 정원수로 이용하기 위해 굴취한 김 모씨(33)가 서귀포시 자치경찰대에 의해 검거되기도 했다.
자차경찰대 관계자는 “제주 자연석이 고가에 거래되면서 무단 채취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도내 자연보호 차원에서 산림 및 환경분야 범죄에 대해서는 혐의발견 즉시 현장확인 등 관련부서와 유기적인 협조로 강력 단속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